병아리 미국 서바이벌
When one door closes, another one opens 본문
“When one door of happiness closes, another opens;
but often we look so long at the closed door
that we do not see the one which has been opened for us.”
Helen Keller
사람은 자기가 가지 못한 길에 대한 미련이 있는 법이다.
나도 지금의 직장에 오기 전에 많은 내적 갈등이 있었다.
내가 원하는 것이 뭔지 확신할 수 없었고 그랬기에 모든 가능성을 끝까지 열어두었다.
로스쿨에 들어오기 전부터 노동법을 하고 싶었지만 막상 3학년이 되니 그조차 확신할 수 없었다.
오히려 관련 수업도 듣고 인턴십도 해보니깐 내 생각이랑 다른 부분이 많았다. 저번에 다루었던 법의 한계를 느끼며 답답하기도 했다. 그래서 아직 내가 가보지 못한 형법의 세계에 가보고 싶은 욕망이 생겼다.
지금의 직장에 오기 직전까지만 해도 나는 반신반의했다.
내가 이 직장을 만족해할지 알 수 없었고 오히려 난 언제든 내가 떠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착을 거부하며 초반에 짐도 안 풀고 가구도 안 사고 난민처럼 몇 달을 산 것 같다.
하지만 지금 다니는 직장은 일도 동료들도 생각보다 좋았고 새로 이사온 도시 애틀란타도 나름 살만했다.
내가 생각한 꿈의 도시 꿈의 직장까진 아니더라도 (사실 꿈의 도시 꿈의 직장은 없는 것 같다) 나에겐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도시이고 실력을 차근차근 쌓아가며 스트레스받지 않으면서 회사 생활 할 수 있는 좋은 직장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나의 슈퍼바이저는 실력도 인품도 굉장한 분이기 때문에 옆에서 그분께 많이 배우고 싶었다.
이 직장을 다니면서도 사실 난 다른 오퍼를 계속 쥐고 있었다. 욕심 때문인지 내가 뭘 원하는지 잘 모르겠어서 그런건진 모르지만... 그 오퍼는 내가 가는 걸 1년 정도 미뤄둔 상태였다. 현재 직장에서 한 1년 정도 다니다가 그때도 다른 도전을 해보고 싶으면 사표 내고 가려고 했었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그 다른 직장에서 나를 채용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통보를 이번주에 받았다. 이 직장은 내가 새로 관심을 갖게 된 형법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해서 아쉬움이 남았다.
한 문이 닫힌 것에 대한 아쉬움에 집중하기 보다 내가 다른 문으로 가서 경험하고 성장할 가능성 그리고 그 길에서 만날 좋은 사람들을 기대해보려고 한다. 애초에 내가 한 명인 이상 두 문으로 동시에 갈 수는 없었다. 한 문이 닫혔으니 이제 다른 문으로 힘차게 기대감을 갖고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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