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 미국 서바이벌

미국 아이들은 한국 아이들과 다르게 노란색 스쿨버스를 타고 학교에 간다. 아침에 출근하는 길에 보면 아파트 단지 앞에 아이들이 스쿨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흔한 풍경을 볼 수 있다. 미국 어디에 가도 스쿨 버스는 다 비슷하게 생겼다. 유명한 스쿨 버스 제조 업체 중 하나인 Blue Bird Corporation이 노조 채택 투표를 하게 되면서 우리 기관에서 그 투표를 진행하게 되었다. 1,000명이 넘는 직원들이 이틀에 걸쳐서 노조를 원하는지 원하지 않는지 투표를 했다. 새벽부터 오후까지 여러번에 세션에 걸쳐서 투표를 진행했다. 그분들의 스케줄에 맞추기 위해서였다. 한 명 한 명 이름을 확인하고 투표용지를 나누어 주고 간단한 설명을 해주었다. 이름을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는데 그 이유는 그 회사에 다니는..

이번 주에 나에게 첫 번째 사건이 맡겨졌다. 최대한 어렵지 않은 사건을 주신 것이 확실히 티가 났다. ㅎㅎ 처음에 나에게 주어진 케이스 파일은 달랑 고소장 하나였다. 고소장에는 정말 간략하게 고소인과 피고인의 이름과 개인 정보 그리고 고소하는 이유가 한 줄로 요약되어있다. 그 이후에 내가 해야 한 일은 고소인에게 전화를 해서 사건에 관련된 서류나 대화 내역 (이메일, 문자 등)을 받아서 꼼꼼히 읽어보는 것이었다. 그렇게 먼저 서류를 리뷰한 후 그다음엔 고소인의 진술서 (affidavit)를 받아내었다. 여기서 진술서는 증인이 이야기하는 걸 내가 일인칭으로 대신 작성한 후 증인에게 다시 그 문서를 보여주고 그분이 내용이 정확하다고 맹세하면 증거로 제출한다. 나의 첫 번째 사건 이기 때문에 나의 상사도 내가..